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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Herbs & Recipes/Herbs (53)
Sarah’s Daily Bliss
그동안 식용으로 잘 먹는 버섯들에만 익숙한 반면, 운지나 영지 등과 같은 버섯은 이름만 들었지 왜들 그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알 기회가 없었다. 가끔 이런 버섯들의 약용 효과에 관한 글을 접할 때마다 뭔가 너무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도 사실이다. 농부의 경우 버섯을 좋아하는 것은 농부의 입에 맞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이 글을 옮기면서 조금은 버섯에 대한 시각이 넓어진 듯도 하다. 그렇다고 내일부터 당장 몸에 이롭다는 낯선 약용 버섯들을 찾아 나설 농부의 성격도 못된다. 지금은 아! 그렇구나로 인지하고, 향후 이들 약용 버섯을 접할 때가 생기면 그땐 또 그렇지! 라며 "흥흥" 거릴 것이다. 엊저녁에는, 지난 일주일간 체질에 안맞게 소식을 ..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 관심이 많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다양한 천연 허브와 그에 따른 식생활이 좋아 보이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중 하나가 바로 자연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버섯이며, 또 버섯에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따 온 버섯을 약국에 가져가면 식용과 독버섯을 구별해 줄 정도라니 안심하고 자연의 보고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약사들은 그들의 약사 면허 시험을 칠 때 버섯에 관한 내용도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되는 부분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그 지방을 생각하면 라벤더향이 먼저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농부는 라벤더를 조금 많이(?) 키우다 보니 그에 대한 욕심은 줄어든 반면, 마트에서만 사다먹는 소위 농가 재배 버섯만을 먹자니 그게 조금 불만이..
언제 해가 그리도 짧았냐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제는 제법 해가 길어졌다. 그래서인지 바쁜 토요일 오후지만 늦지 않게 저녁을 먹는 느낌이 든다. 보통 여섯시만 되면 식탁에 오롯이 앉으시는 울 엄마도 7시가 된 줄을 모르신다, ㅎ ㅎ ㅎ. 원래 계획은 모든 식구들이 돌아가며 편안하게 욕조에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부추전을 해먹을 생각이었는데, 아무도 몰래 아침 일찍 가출한 울 엄마가 엄청나게 많은 고등어를 사들고 오시는 바람에 저녁 메뉴는 고등어 구이가 되어 버렸다. 하필 마지막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날, 부엌문을 꼭꼭 닫고 주방에 들어가 창문을 온통 열어젖힌채 생선을 굽자니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풀고 욕조에 들어갔다 나온 것이 후회된다. 생선을 구울 계획이었다면, 늦은 저녁 잠자리 들기 전에 베스를 할 텐..
농부는 유난히 버섯요리를 좋아한다. 버섯 수프, 버섯 된장찌개, 버섯 볶음, 송이 안심스테이크, 그리고 버섯 전골에 이르기까지 그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한 풍미에 '맛있다' 라는 말을 남발한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치곤 일상에서 자주 해먹는 것도 아닌것 같다. 그래도 마트에서 빼놓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는 식자재중 하나이다. 때론 시기를 놓쳐 음식 쓰레기통으로 보낼땐 맘이 쓰라리다 못해 죄책감이 들 정도이다. 지난해에는 음식이 아닌 친환경 재료로서 농부의 관심을 끄는 버섯, 정확히 말해 균류에 열광했다. 물론 아직도 진행중인 이야기다. 버섯은 단순히 입에 맞아 좋아하는 수준이었는데, 조금씩 알아 갈수록 엄청난 매력의 소유자이다. 마침 20년 이상 정골의학의로 명성을 떨치다가 자연과 현대의학을 접목시키는..
농부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더라도 무던히 견디지, 봄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들쑥날쑥한 봄날씨보다는 차라리 추운 날씨가 웬지 큰 동요없이 안정적으로 느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올해는 봄소식에 목이 더 길어진다. 바로 마당때문이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화분이 아닌 마당에 키큰 허브부터 덩굴 식물, 작은 아이들까지 무성하게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날 정도이다. 비록 길고 좁기만한 뒤뜰에는 민들레를 죽 심을 계획도 세워 놓았다. 또한 너른 테라스 밑으로 작은 화분에 허브를 다양하게 키워 주변과도 편하게 나누고 싶다. 그래서 어제 마트에서 피트모스 15 L 짜리도 사들고 왔다. 그렇게 조바심 내는 농부에게 마치 '진정하라'는 것처럼 오늘 촉촉히 비가 내린다. 꼭 비때문이 아니더라도, ..
농부는 각종 허브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으면서, 가끔 우리 복돼지를 위한 허브에 대해서도 공부를 좀 해야지 하고 있었다. 2008년과 2009년에 연달아 큰 수술을 두번했지만 연세(?)에 비해 건강한 편이다. 단지 할머니를 닮아 혈압이 높아서, 할머니와 함께 나란히 혈압약을 복용하는 녀석을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묘하다. 이런 녀석들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이 아이들의 병원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의료보험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위 부르는게 값이다. 예를 들면, 울 엄마의 두달치 혈압약값은 약 12,000 원 정도인데 이녀석의 경우엔 4배가 넘는 50,000 원 이었다가 몇달전부터 파격적으로 25,000원이 되었다. 물론 그렇게 내릴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또 이상하게..
고만고만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다 보면 계산대 옆에 사탕 바구니가 놓여 있는 곳이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소위 박하 사탕이라는 놈들이 들어 있다. 그렇게 박하 사탕에는 익숙한데 정작 민트에 들어 있는 주요 활성 성분이 멘톨, 즉 박하뇌라는 것에는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하다. 또한 미국의 유명한 츄잉껌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매우 유명한 CF 노래를 남긴, 그리고 아직도 세가지 색으로 각종 껌 판매대에서 팔리고 있는 껌의 내용도 민트에 관한 것이다. 무심결에 사탕을 먹고 껌을 씹었겠지만, 아래 글을 읽어 보면 절로 머리를 끄덕이게 만드는 지혜이다. 물론 박하 사탕과 껌이 천연이 아닌 인공향과 맛이라면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농부가 윈도우팜을 소개할때 가장 먼저 키워 보라고 권하는 허브가..
이제 또 서서히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아래 글은 절대 채식주의자로 유명한 Alisa Rutherford-Fortunati가 포스팅한 것으로 북미, 서구 유럽의 큰 명절이 들어 있는 겨울철에 유용한 정보이다. 준비하는 음식과 거기에 들어가는 향신료 등이 많이 다르므로, 명절 기간 집에서 나는 냄새도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준비하고 대접하는 주체들의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차이가 크다는 생각이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푸짐한 음식 냄새로 반가운 이들을 맞는 것도 나름 흥겨운 일이지만 긴 여정으로 달려온 이들에게 상쾌함을 안기고 싶다면, 또 모두들 돌아가고 마지막 하루 남은 휴식을 즐길 때 그녀가 소개한 아래의 치유 향들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매일이 특별한..
농부는 어디서든 올리브 오일만 보면 눈이 커지는 증상이 있다. 그만큼 푹빠져 있다. 음식도 올리브 오일로 만든 것이면 평소 양의 두서너 배는 거뜬히 먹어 치운다. 그리고 딱히 오늘의 글이 아니더라도 아주 다양한 곳들에 두루두루 사용한다. 농부의 생각에 그만큼 아름답고 유용한 자연의 선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며칠간 블로그의 기능이 속을 썩여 부지런히 글을 올리고자 하던 농부의 의지를 무력화시켰다. 뭐든지 문제가 생기면 그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기 마련인가 보다. 올리고 싶은 글은 또 어찌 많은지 속이 탄다. 저녁 후, 노트북의 시스템을 차분차분히 손봤더니 마술처럼 글쓰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몇가지 후보들중 농부의 일상에 딱 맞아 떨어지는 올리브 오일의 사용법에 대한 글을 먼저 올려 ..
11월의 첫날이라고 눈을 부릅뜨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시간은 새 날로 흘러 든다. 정말 몸만 고생시킨 10월이었다. 이제 한 두주만 더 몸을 혹사시키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만들어 질 듯하다. 그동안 여러 사람이 온갖 아이디어를 내고 수작업(?) 으로 해 오던 정말 다양한 일들이 끝나가고 색을 입힐 순서다. 어찌 보면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될 것도 같다. 준비하는 처음 순간부터 색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느데, 그동안 몇번의 변심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혔지만 불안한 면이 없지는 않다. 한 공간에 자연을 오롯이 들어 앉혀 보겠다는 욕심이 과한 결과로 나타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란다. 먼지투성이의 현장에서 그저 마셔댄 것은 커피였다. 마침 1층에 파리 바게뜨가 있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