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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어릴적부터 유난히 냄새에 민감한 나는 그 민감한 후각때문에 지독히도 엄마를 들볶는 못된 아이였다. 특히 겨울철엔 그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져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어른이 되어서도 유난히 요리 배우기를 꺼려한 이유 중 하나로 이 예민한 코를 들 수 있다. 못하는 솜씨에 무엇 하나라도 하려면 두 세 시간은 족히 걸리는 데, 끝내고 나면 음식 냄새에 질려 솓가락을 놓고 만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눈치챘겠지만 물론 맛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반면 자연의 향엔 코를 흥흥 거리며 나름 blind test를 해도 될 실력이었다. 그래서인지 막연하게 herbs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어쩌다 접하게 되는 향들은 내 정신을 아찔하게 흔들어 논다. 사실 herbs의 외양은 꽃이 아름다운 종들을 제외하곤 이름만큼..
모두를 움츠러들게 하는 계절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거리는 아름답게 치장하고 사람들에게 여러가지를 말들을 속삭인다. 그 속삭임들 중에서도 유난히 나눔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고집스럽게 팔을 안으로 안으로만 그러안고 살아 가던 내게 처음으로 팔을 벌려 나눔이 무엇인가를 행동으로 보여준 작은 거인이자 천사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다. 어떤 이에겐 이미 평범하고 일상일 수도 있는 일이 내겐 충격이었고 색다른 고민을 안겨준, 그래서 이 시기에 참 잘 어울릴 그런 이야기를 말이다. 그러니까 소위 한국이 IMF의 재정 지원을 받아야 했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워 모두 숨쉬기도 어려워 했던 1998년인가, 아님 그 다음해 12월 24일 이었다. 당시 지방 국립대학교의..
Windowfarms의 New York 친구들은 참 열심히도 달려 간다. 조금 버거워 보이는 첫 버전 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상당히 만족할 만한 시스템을 선보인 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kit를 선보였다.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고 장착하면서 느낀 점은 그냥 흉내만 내서는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없을 뿐아니라 문제점이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포기하기 쉬운 단점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가지 예를 들면, 2-column짜리 시스템을 만들어 2-outlet air pump에 연결하면 동일한 조건인데도 한 column은 물이 잘 올라가는데, 다른 column은 물이 일정 지점까지만 올라가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도 문제점을 해결하..
초보 농사꾼이 되기 전까지는 각종 매체에서 언급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에 대해 그저 사전적 지식만 가지고 있었을 뿐 그다지 실생활로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windowfarm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개인들의 작은 노력이 거대한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 그래서 오늘은 큰 맘 먹고 NY 친구들의 생각과 희망이 담긴 내용을 번역하여 담았었다. 그런데 고분고분 하던 blog의 기능이 오늘은 순간 나를 좌절하게 만든다. 사진 하나 올리려다가 글이 모두 날아간 거다, 에고... 하지만 초보의 비애를 뒤로 하고 다시 굳세게 다시 번역하여 글을 올린다. 사진부터 올리고 난 후! "Windowfarms 프로젝트는 단순히 작은 틈새 분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팀은 ..
처음 것에 대한 집착은 생각 보다 큰 모양이다. 토요일 저녁 비빔밥을 해 먹고 조금 남겨 두었던 야채를 어떻게 먹을까 궁리하다가 마침 호박전을 만들 때 살짝 올려 보았다. 본래 요리에 대한 지식이 없던 터라 용감하게 이런 저런 시도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처음 생각엔 맛보다도 보기가 좋을 듯하여 전을 부치는 마지막 쯤에 그냥 살짝 올려 보았다. 생각대로 상큼한 녹색이 또 다른 시각적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호박사이로 사각 거리며 씹히는 맛이 꽤 괜찮은 편이다. 이렇게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 동일한 야채를 사용했지만 전혀 다른 풍미를 느끼게 되자 나는 차츰 더 용감해 질 것 같다. 용감하다는 말이 나온 김에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적어 볼까 한다. 10여년 이 맘 때였던 가..
마트에서 760원씩 주고 무순, 브로콜리, 그리고 쑥갓 씨앗을 사다 발아 시킨 후 이식 시킨 지 약 일주일 지났는데 먹음직하게 잘 자라 주었다. 며칠전부터 기회를 보다가 오늘 마침내 일을 저질렀다. 활어와 연어회를 조금 사온 후, 부들거리는 손으로 부추, 무순과 브로콜리를 수확했다. 정말 첫 수확하는 손이 떨렸다. 맘도 설레고 떨렸다. 이것이 수확하는 농부의 맘일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침에 눈뜨면 밤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일일이 살펴 보고, 저녁엔 또 밤동안 잘 쉬라고 밤인사를 건넸다. 나의 친구 Denny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세상의 모든 농부는 부지런할 수 밖에 없다'라며 농담했지만 정말이다. 농부로 사는 사람들에겐 매 때마다 관심을 보여 주고 보살펴 줘야하는 생명들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두..
오늘 각 종 사이트에 공통으로 올라온 뉴스 중 하나가 또 배추값 얘기다. 하늘 모르고 치솟던 가격은 언제 그랬는가 싶게, 이제는 또 대형 마트마다 김장철 배추 판매에 가격 경쟁을 앞세워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기사를 접하면서 거실 창가에서 잘 자라고 있는 배추를 자꾸 쳐다 보며 비실 비실 웃게 된다. 지난 6일 꽃시장에서 육묘로 재배된 어린 채소 몇가지를 사왔다. 난생 처음이라 어느 정도로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없어 그냥 배추, 부추와 파를 각각 1,000원 어치씩 사와서 조심스럽게 흙을 제거한 후 거실 유리창가에 장착해 논 windowfarm 시스템에 이식했다. 초보 농부의 도우미(?)가 정성스레 흙을 제거한다는 게 막상 심으려고 보니 어느 게 판지, 또 어느 것이 부추인지 구분이 안가도록 섞여 벼리..
사시사철 상추나 부추 등 야채를 즐기는 팔순 노모덕분에 야채가격에 민감해진지 오래다. 그런데 올해처럼 손떨리게 비싼 돈 주고, 때론 너무 비싼 가격에 한 동안 야채 코너를 무시하고 지난지가 몇달인지 기억하자니 그저 웃음이 나온다. 유기농 여부을 따지는 사치는 아예 부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야채에 굶주린 그 시간들을 지나면서 내 마음에 꼭 품고온, 실상은 게을러서 이제야 시작했지만 나름 신중하게 준비했다고 위로하는 아주 근사한 놈을 하나 한국에 선보이자니 가슴이 뛴다. 콩닥 콩닥! 그 아이는 원래 미국 New York태생으로 windowfarms라고 불린다. 처음 그 아이를 대면했을 때의 느낌은 '아!' 그 한마디로 축약할 수 있다. 그렇게 그 아이는 우리에게로 왔고 국내에서는 Sarah Kim이 관련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