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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Herbs & Recipes/DIY Recipes (48)
Sarah’s Daily Bliss
참 큰 결심이나 욕심없이 시작한 새해이다. 좋게 말하면 더 낮아지기로 맘 먹은 것이고,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소극적이 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저 지난해 뿌린 씨를 잘 거두어서 꼭 필요한 사람들과 장소에 쓰였으면 하는 바램과, 올 한해는 좀 더 환경을 생각하며 건강하게 사는 법에 더 익숙해 지기로 한다. 농부는 어느 정도 화학을 이해하는 사람이면서도,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 얼마나 우리 몸과 환경을 피폐하게 만드는 독성물질 덩어리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며 산지 얼마 안된 초보이다. 초보의 좌충우돌에도 불구하고, 선진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 시작했더니 일상이 늘 놀라움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중 맨 처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이킹 소다이다. 아주 어렸을 적에 속이 쓰리다며 하얀 가루,..
지난 9월 말에 이사해 놓고 아직 제대로 커튼도 다 달지 못한 상태이다. 바쁜 일들 대강 정리해 놓고 나니 이제서야 집으로 눈이 돌려 진다. 연말에 이래저래 바쁜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집을 조금 정리하고 새해를 맞으려는 욕심이 들어 며칠째 부지런을 떨고 있지만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나머지 커튼도 다 달고, 액자도 좀 걸고, 가구도 재배치를 좀 해야 하는데 역부족이다. 그래서 애써 욕심을 누그러뜨리고 '즐겁게 하는데 까지' 라고 선을 그어도 본다. 그렇지만 대청소는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자주 환기를 시킨다고 하여도 한겨울, 집안에는 알게 모르게 각종 냄새가 곳곳에 스며들어 빠질 줄을 모른다. 특히 침구와 각종 천, 그리고 의류에 그렇다. 그래서 오랫만에 Annie B. Bond 여사의 도움을..
아주 오랫만에 반가운 분을 만나 차한잔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단 공무원을 시작으로 고위직, 그리고 여성관련 기관의 CEO 까지 정말 열심히 사신 분이시다. 현직을 떠난지 3년 반이 되어 가는데도 그녀의 눈빛은 늘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대로 일만 하느라고 놀지 못한 대가로 연예인 보다 더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고 계신다. 늘 대인 관계에 변변치 못한 농부와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는 것은 온전히 그분 덕이다. 맘에만 들어 있는 배려를 실제 상황에 끌어내기가 무척 어려운 농부는 항상 늦다. 그런 농부와는 달리 그분은 맘과 행동이 항상 함께 한다. 당신도 이제는 어른 대접을 받으실 시기인데, 팔순이 넘으신 울 엄마를 어른이라며 늘 뭔가를 준비해 보내신다. 빈손으로 나간 농부의 손에 미리 준비하신 ..
의미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약 2달에 걸쳐 노동을 해대면서, 가끔은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 지곤 했다. 아직도 여러가지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지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나를 미소짓게 한다. 집에서 수확한 민트는 아니지만, 수경원예 사장님의 통큰 손으로 보내주신 민트를 씻어 말리니 그 양이 상당하다. 평상시 같으면 농부가 일일이 다듬고 세척했을 테지만 코피터지는 농부가 불쌍해 보였는지, 아님 소일거리가 없으면 참을 수 없는 울 엄마의 성격탓인지, 이도저도 아님 하루 빨리 민트 요거트가 드시고 싶으셨던지 햇볕 잘드는 거실에 한껏 어질러 놓고 이틀 동안 만지작 거리셨다. 덕분에 농부는 식탁 주변을 지나다닐 때마다 한번씩 뒤집어 주는 일이 고작이다. 그러면서 한껏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한다. 바짝 ..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뭔가를 만들어 쓸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며칠전 핸드메이드 크림을 다 쓴 후 엄마 방에 가서 조금 얻어다 쓰고 있었다. 주기 아까우신지 언제 만들거냐고 자꾸 물으시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도 듬쁙 덜어와 썼는데 어제 저녁에 그나마도 동이 났다. 화장대 서랍장에는 친구가 보낸 오일과 대용량으로 산 유기농 캐리어 오일들이 차곡차곡 들어 차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부터 끝내고, 그 다음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각종 캐리어 오일, 에센셜 오일, 허브 등을 조합하여 농부표 화장품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새삼 화장품을 사러 나갈 시간도 없거니와 이제는 시중 화장품들의 향과 질감을 견딜 재간이 없다. 샤워 후 꼼지락 대는 시간을 줄이고 기존의 레서피를 사용하여..
지난 주말의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늙은 호박은 식품 저장 선반에 고이 앉아 있다. 어제 오후 외출 후 돌아 오는 길에 뜻하지 않은 대박(?)을 발견하여 밤 늦게까지 노동을 하다 보니 호박으로 뭔가를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우리들의 공간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자 마음 한켠에서는 들여 놓아야 할 집기 걱정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우스개 소리로 어디 문닫는 카페가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텐데라고 이야기를 서로 나눈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 났다! 지난 토요일 오후 산책길에 우연히 문을 닫은 유명 카페를 지나쳤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어제 들렸더니 그곳을 인수한 새로운 유명 브랜드의 담당자가 흔쾌히 많은 도움을 준다. 그래서 부랴부랴 사람들과 차를 불러 옮겨 실었다. 물론 그 와중에 힘이..
아침에 비몽사몽 나가서 저녁 늦게야 돌아 오는 농부를 기다리는 울엄마를 위해 며칠전 마트에서 커다란 늙은 호박을 사다 드렸다. 그런데 웬일인지 시큰둥 하시다. 미안한 마음에 '엄마 좋아하는 호박죽 써 드시라'는 말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호박죽이 싫다신다. 그렇다고 이 무식한 농부가 늙은 호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전무하다... 딱 하나 남은 호박을 끙끙대며 가져 왔는데 참 난감하다. 다시 물릴까 하다가 그냥 선반에 올려 두었다. 마침 살림에 관한한 재주꾼인 Melissa Breyer 가 다양한 호박 사용법을 알려 준다. 내일은 부지런을 떨며 몇가지를 시도해 보아야 겠다. 오늘은 대략 사용법에 대한 내용을 올리고 한가지씩 그 레서피를 옮겨 볼 생각이다. 제법 그럴 듯하게 만들어지면 공사 현장에..
처음 만들었던 스킨 케어 제품은 원래 바디 로션을 만드는 레서피를 사용했다. 그런데 몇 안되는 지인들에게 드리면서 바디 로션이니 어떻게 사용하라고 그렇게 강조를 했는데, 결국은 거의 모두가 얼굴에 까지 바르고 있다. 특히 나의 천사표 친구는 며칠전 메일을 통해 보고서(?) 를 작성해 보냈다. 써보고 장단점을 분석해 보내랬더니,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 재미있는 일들을 적어 보냈다. 대표적인 3가지 예를 들자면, 지나가던 연세 많으신 할머니께서 자신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시더니 '너무 곱고 빛나는 피부를 가졌다'라고 칭찬하셨다는 내용, 보수적이고 취향이 까다로운 외교관 부인과 점심을 했는데 '한국에서 얼굴에 트리트먼트를 많이 하고 온 것 아니냐?' 는 뜬금 없는 질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용..
막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께 날씨가 덥냐고 여쭤보니 '무척 덥다' 하셨다. 그래서 외출전 옷을 다시 갈아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농부는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알수없는 울엄마의 날씨관에 대해 많이도 투덜댔다.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다니면 정말 좋은 점이 많지만, 농부의 경험상 딱 한가지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단연 옷차림이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날씨변동에 따라 가벼운 옷 몇가지를 실어 두거나, 이도저도 아닌 경우라도 그리 크게 불편할 일이 없다. 그런데 요즘같이 30-40 분 거리는 즐겁게 걸어다니는 농부에게 있어 사전 날씨 정보 체크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리 치밀하지 못한 농부는 그저 창밖을 한번 쓱 내다보고 과감히 집을 나서는 편이다. 그래서 한창 더운 여름날..
아직 늦더위가 온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지만, 가을은 이제나 저제나 자신의 시간이 오길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전은 일찌감치 발전기 8개를 동시중단하는 센스(?)를 발휘했으나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어진 우리네는 냉방에 기댈 수 밖에 없었으므로 그 거대한 gap 으로 인해 난리아닌 난리가 발생했다. 정작 일이 벌어진 날엔 밖에서 땡볕 아래를 돌아 다니느라 저녁에야 알았고, 어제는 집에서 온갖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서도 밖을 내다보면 초고층 아파트 마무리 작업에 정신없이 일하는 분들이 보일뿐만 아니라 웬지 다 간 여름이 다시올까 하는 마음에 굳이 에어컨을 켜지 않고 견디는 뒷심을 발휘한 웃기는 농부다. 오늘도 여전히 덥지만 농부는 선풍기 바람으로 견디며 선선함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