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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Herbs & Recipes/DIY Recipes (42)
Sarah’s Daily Bliss
아침에 비몽사몽 나가서 저녁 늦게야 돌아 오는 농부를 기다리는 울엄마를 위해 며칠전 마트에서 커다란 늙은 호박을 사다 드렸다. 그런데 웬일인지 시큰둥 하시다. 미안한 마음에 '엄마 좋아하는 호박죽 써 드시라'는 말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호박죽이 싫다신다. 그렇다고 이 무식한 농부가 늙은 호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전무하다... 딱 하나 남은 호박을 끙끙대며 가져 왔는데 참 난감하다. 다시 물릴까 하다가 그냥 선반에 올려 두었다. 마침 살림에 관한한 재주꾼인 Melissa Breyer 가 다양한 호박 사용법을 알려 준다. 내일은 부지런을 떨며 몇가지를 시도해 보아야 겠다. 오늘은 대략 사용법에 대한 내용을 올리고 한가지씩 그 레서피를 옮겨 볼 생각이다. 제법 그럴 듯하게 만들어지면 공사 현장에..
처음 만들었던 스킨 케어 제품은 원래 바디 로션을 만드는 레서피를 사용했다. 그런데 몇 안되는 지인들에게 드리면서 바디 로션이니 어떻게 사용하라고 그렇게 강조를 했는데, 결국은 거의 모두가 얼굴에 까지 바르고 있다. 특히 나의 천사표 친구는 며칠전 메일을 통해 보고서(?) 를 작성해 보냈다. 써보고 장단점을 분석해 보내랬더니,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 재미있는 일들을 적어 보냈다. 대표적인 3가지 예를 들자면, 지나가던 연세 많으신 할머니께서 자신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시더니 '너무 곱고 빛나는 피부를 가졌다'라고 칭찬하셨다는 내용, 보수적이고 취향이 까다로운 외교관 부인과 점심을 했는데 '한국에서 얼굴에 트리트먼트를 많이 하고 온 것 아니냐?' 는 뜬금 없는 질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용..
막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께 날씨가 덥냐고 여쭤보니 '무척 덥다' 하셨다. 그래서 외출전 옷을 다시 갈아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농부는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알수없는 울엄마의 날씨관에 대해 많이도 투덜댔다.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다니면 정말 좋은 점이 많지만, 농부의 경험상 딱 한가지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단연 옷차림이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날씨변동에 따라 가벼운 옷 몇가지를 실어 두거나, 이도저도 아닌 경우라도 그리 크게 불편할 일이 없다. 그런데 요즘같이 30-40 분 거리는 즐겁게 걸어다니는 농부에게 있어 사전 날씨 정보 체크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리 치밀하지 못한 농부는 그저 창밖을 한번 쓱 내다보고 과감히 집을 나서는 편이다. 그래서 한창 더운 여름날..
아직 늦더위가 온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지만, 가을은 이제나 저제나 자신의 시간이 오길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전은 일찌감치 발전기 8개를 동시중단하는 센스(?)를 발휘했으나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어진 우리네는 냉방에 기댈 수 밖에 없었으므로 그 거대한 gap 으로 인해 난리아닌 난리가 발생했다. 정작 일이 벌어진 날엔 밖에서 땡볕 아래를 돌아 다니느라 저녁에야 알았고, 어제는 집에서 온갖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서도 밖을 내다보면 초고층 아파트 마무리 작업에 정신없이 일하는 분들이 보일뿐만 아니라 웬지 다 간 여름이 다시올까 하는 마음에 굳이 에어컨을 켜지 않고 견디는 뒷심을 발휘한 웃기는 농부다. 오늘도 여전히 덥지만 농부는 선풍기 바람으로 견디며 선선함을 기다린다. ..
오늘, 아니 벌써 어제구나. 그렇게 반가운 나의 천사표 친구가 왔다. 거의 1년 만에 만나는데 우리는 낯설지 않다. 잠시 차를 마시러 들어간 곳에서 그녀는 주섬주섬 나와 우리 식구들을 위해 준비해온 선물을 꺼낸다. 나도 그런 그녀를 위해 준비한, 사실은 지나간 그녀의 생일 선물을 건네 준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보낸 작은 실크 천도 받아 든다. 약 4년 전인가 도쿄에서 한번 뵙고, 그 후에 홍콩에서도 한번 뵈었는데 참 자상하고 늘 행복하게 사시는 분이시다. 농부는 그저 친구를 위한 것만 달랑 준비했는데,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왔다. 언제나 그렇듯, 농부는 그런 천사 앞에서 다시금 무안해 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바로 헤어질 사람들인양 대화에 정신이 없다. 그녀의 근황을 듣..
누가 보면 유난을 떤다 싶게 씻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피부가 고생이다. 유난히 글리세린 함량이 높고 첨가물이 적게 든 브랜드의 스킨 케어 제품을 온 몸에 덕지덕지 바르고 살았는데, 그나마 올초부터는 시중의 제품을 줄여 나가다 보니 대안이 필요했다. 특히 거센 비바람 후, 갑자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 지자 피부가 갈피를 못잡는 것 같아 마음이 급해졌다. 급한대로 이번까지만 구입해 쓸까하는 유혹도 만만찮았지만, 잠시 짬을 내서 문을 두드렸더니 eHow user 인 Brianic 이 좋은 정보로 문을 열어 주었다. 그녀의 말대로 만드는 방법은 정말 쉬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이다. 요즘같은 시기엔 저녁에 스크럽한 후, 발라주면 좋을 듯 하다. 특히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는 더할나위 없이 유용할 거라 100..
어릴 적 기억에 발 무좀이 있었던 울 엄마가 식초에 발을 담그던 모습이 있다. 커서는 나름 민간 의학의 폐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가득하여 약국에서 약을 사다 드리며 극구 말렸던 기억도 있다. 또한 가끔 의학 칼럼에서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접한 것 같다. 그런데 며칠전 Rodale 이 Men's Health 에서 발췌한 글에는 적정 비율을 사용하면 아주 유용한 것으로 적혀 있다. 참고로 이러한 정보는 다음과 같은 전문가들에 의해 준비된 것임을 옮겨 둔다: Sources: 뉴욕의 마운트 키스코에 있는 The Center for Dermatology, Cosmetic and Laser Surgery (피부 과학, 화장품 및 레이저 수술 센터) 의 David Bank 박사; Men's Healt..
어떤 사람이든 그들이 광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이 있을텐데, 나의 경우에는 양초가 그들중 하나이다. 특히 요즘 굴비에 맛을 들인 식구들탓에 아침이나 저녁중 한번은 굴비를 굽다보니 집안에 냄새가 가득하다. 물론 모든 문을 열어 놓고 팬도 돌리지만, 맛있게 먹는 대가치곤 그 냄새가 꽤 심하다. 이럴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바로 양초다. 충분히 문을 열어 두어 환기를 시킨 후, 문을 닫고 질좋은 양초를 한동안 켜두면 곳곳에 스멀거리던 생선 냄새가 거의 자취를 감춘다. 물론 마트에 가면 각종 탈취제가 선반 가득 놓여 있지만, 그 제품들을 집안에 휘휘 뿌려대기엔 우리 몸이 너무 소중하다. 그들의 유해한 성분들도 문제지만, 대부분 액체상태로 뿌려지기 때문에, 아무리 끈적임이 없다는 광고가 대문짝하게 붙어 있어도, 결국엔..
이번 한 주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전쟁같은 사랑'이 아니라 '전쟁같은 나날'이었다. 주 초반엔 YMCA 에서 개최되는 윈도우팜 교육 관계로, 주중에는 교육을 위해 엄청 사다놓은 방아와 고추에 달라붙어 우리집에 같이 온 이상한 벌레땜에 그 많은 식물들을 소독하고 관리하느라 한바탕 난리를 떨고, 오늘 아침 일찍 서울의 '열린 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위해 짐을 싸 보내고 나니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교육장에 일찍 도착하여 재료만 챙겨 보고 울산에 가느라 정작 교육 현장은 지켜 볼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YMCA 에서 찍은 사진을 받아 보고 그 분위기에 동참해야 할 듯하다. 현이 부부와 함께 그 너른 집에 가서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을 먼저 둘러 보았다. 아직 소개하기는 조..
혹 화장품 광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시사철 그들의 신제품 소개와 광고 문구에 지치지도 않고 늘 반복되어 사용되는 용어가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매번 똑같은 용어인데도 그때그때마다 '아, 그렇구나! 지금은 이런 저런 것들을 조심해야 할 때구나. 그럼 저 제품이 꼭 필요하겠지?'라는 맘이 들게 한다. 예를 들면, 피부 건조에 대한 내용이다. 겨울엔 지나친 난방과 환기 부족으로 인해 피부 건조가 가속화 되고 이에 따른 피부 트러블 및 노화를 조심해야 된단다. 그런데 겨울이 지나고 봄의 문턱에 들어 가기도 전에, 불규칙한 기후 변화로 인한, 또는 봄 햇살과 바람으로 인한 피부 건조라는 얘기가 다시 나온다. 여름이 되면, 지나친 세안으로 인한 피부 건조 문제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