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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윈도우팜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일이 준비된 한 해였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후원을 해주신 덕에, 이제는 각종 모임과 공연 전시를 열수 있는 Cafe Dream 이라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은 터라 지역분들은 이외로 발걸음에 어려워 하시지만, 근처의 청년 모임과 YMCA 의 그린 컨슈머 모임등으로 훈훈해 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기만 한 공간임에도 찬사를 마다치 않는 그 분들의 따뜻함에 힘을 얻고 있다. 장기간의 공사중 지원사격을 하러 오셨던 분이 속해 있는 밴드와 모든 이들이 칭송해 하지 않는 두 싱어 등 여러 사람이 자발적으로 공연을 약속하셨다, 카페 드림의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알코올에 의존하여 떠들썩하게 행하여지는 파티가 아니라, 청아하고 흥겨운 음악이 있고 ..
11월의 마지막 이틀 동안 게스트 공간을 살피고 매만지느라 마지막 가을비에 대한 스산함과 아쉬움을 느낄 틈새가 농부에겐 없었다. 그저 궂은 날씨에 바람 들어 오는 곳을 막고 이중창 역할을 하는 3M 필름을 바르느라 사다리를 수도없이 오르내렸더니 나중에는 다람쥐 빰칠 정도롤 날렵하게 작업을 한다. 그런 보람으로 바람 한점 들어 오지 않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 수 있어 한껏 뿌듯해 한다. 또한 개소식 전에 만들어 두었지만 지금에야 달게 된 세상에서 가장 심플하고 편안해 보이는 커튼도 마침내 달았다. 처음엔 유럽 스타일의 꽃무늬 천으로 하려고 맘 먹었었는데, 천을 사러 가서 가격에 놀라고 맘에 드는 디자인도 없는 바람에 자연과 가장 닮은 염색되지 않는 면직물을 선택했다. 모든 분들이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농..
지난주 화요일 개소식 후 그대로 보이지만 세세한 부분들이 많이 정리되고 있다. 특히 바람이 숭숭 들어 오는 창에 대한 공사가 현재도 진행중이다. 예전 같으면 그저 난방기구를 빵빵하게 틀었을 철없는 농부지만 지금은 단열을 통한 에너지 절약이 우선시 되므로 온갖 아이디어로 방풍과 단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내일쯤 창문에 대한 일이 정리되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간단한 커튼을 달게 되므로 한층 아늑해 질 듯 하다. 그리고 젊은 예술가들의 전시회도 추진되고 있으므로 공간의 짜임새가 재미있지 않을가 싶다. 창문들 사이의 널찍한 공간들은 일부러 전시회를 위해 쥰비해 둔 공간들이므로 기대가 크다. 다양한 작품들과 공연들을 위한 행복한 공간이 벌써 그려지니 참 성격도 급한 농부이다. 개소식에 임시로 씌워둔 태이블보도 ..
공사현장에 있다보니 밖에서는 아우성 아닌 아우성들이다. 통화 힘든 것은 물론이고 이메일 회신도 오리무중이란다. 처음엔 무던히도 이해해 주던 지인들도 대강하고 어서 돌아 오란다. 농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렇지만 일단 벌여 좋고 나니 제한된 조건에서도 자꾸 욕심이 난다... 이래저래 현장에 오겠다는 분들을 마다하니 궁금한 정도를 넘어 그 기다림이 조금은 심하다 싶기도 하겠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래서 아직도 손댈 곳이 많은 공간이지만 처음으로 살짝 공개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토요일 저녁, 다는 아니지만 조명을 어느 정도 달아 놓고 한 컷 찍었다. 맨 처음 그곳을 방문하였을때 찍어 둔 사진과 비교하니 구도가 거의 비슷하게 잡힌 듯 하다. 그래서 소위 Before and..
기다리고 기다리던 농부의 천사같은 친구가 다음주 월요일 드디어 도착한다. 게으른 농부를 생각해서 이메일 보내기도 미안해 하는 친구, 세계 어느 곳에서든 배고픈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작은 천사같은 친구, 유난히 한국을 좋아해서 농부와 한국에 살고 싶어 하는 친구, 그 친구를 1년 만에 다시 만난다. 그리고 우리는 그 1년이란 시간 동안 못 나눈 이야기와 꿈을 일주일 동안 풀어 나갈 것이다. 농부는 벌써부터 둥둥거리는 마음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그래서 바쁜 마음에 집도 조금(?) 정리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한국 반찬도 좀 만들고, 늦었지만 생일 선물도 챙겨 주고 싶은 생각에 어제부터 또 제정신이 아니다. 그 첫번째 업무로, 윈도우팜을 위해 집안 가득 모아 둔 페트병을 작업하는 것으로 잡았다. 어제..
아침에는 멀쩡하던 날씨가 오후만 되면 잔뜩 흐리고 소나기를 뿌리는 어제, 오늘이다. 어제 오후에는 운동하러 나갔다가 막 마칠 즈음에 소나기가 내려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돌아 왔다. 그런데 참 묘한 것은 그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캠퍼스에서 비가 쏟아지면 어쩔줄 몰라 하던 나와 달리 그곳 아이들은 뛰는 법이 별로 없다. 처음엔 나는 그 광활한 (?) 거리를 열심히 뛰었다. 그러면서 나는 '나도 저렇게 흠뻑 맞으며 걸어 봤으면..'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제 그 느낌이 뭔지를 알았으니, 뭐든지 참 늦게 배우는 농부이다. 약 7km를 빠르게 걸으면서 운동하고 나니 온 몸이 나른한데 비가 오니 뛸 힘도 없었거니와, 뭔가 시원한 것이 그 묘미를 알 듯도 하다. 오늘은 현대백화점에 ..
이번주 윈도우팜은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부산발전연구원 (BDI) 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경제동아리팀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였다. 대덕여고의 경제동아리 멤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장소는 YMCA 의 18층에 있는 공정무역 커피 전문점인 Cafe Timor 에서 제공하였다. 농부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받아 들고 어찌 흡족한지 감사하기까지 하다. 그들은 윈도우팜에 관한 배경과 몇가지 설명을 들은 후, 자원봉사로 몇몇 과정을 돕기도 했다고 전해 들었다. 사진을 통해 본 그들의 모습은 때로 진지하고, 때론 그 나이에 걸맞는 아주 예쁘고 아름다운 소녀들이다. 이들이 조금이나마 우리가 사는 지구와 각종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
그 선선함은 어디로 가고 불쾌지수가 쑥쑥 올라가는 덥고 습한 날이다. 소위 '찜통 더위' 와 '땡볕 더위' 의 차이를 요즘 실감하고 있다. 미국 중북부에 있는 조그만 시골 도시에서는 6월 정도부터 구름 한점 없이 강한 햇볕만 내리쬐는 땡볕 더위를 맛 본 것 같다. 피부에 와닿은 햇볕은 무척 강한데 습도가 낮으니 그저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물론 요즘은 36 도를 넘나드는 더위에 그나마 한적한 마을이 더 한적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 농부가 살고 있는 지역은 해안에 인접해 있다 보니, 겨울중 몇 주를 제외하곤 습기와의 싸움이다. 오늘같이 흐린 듯하면서도 고온과 습도가 공존하는 날이면, 농부는 아침부터 짜증이 지대로다. 그렇게 다운된 기분으로 습관처럼 윈도우팜 아이들을 살피는데, 노랗고 아주 작은 앙증맞..
모처럼 오전부터 집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주말이다. 어제 동네 한바퀴 산책하면서 거둬 온 보물이 워낙 큰 것이어서 집의 배치를 조금 바꾸어 보았다. (그동안 거저 걷어 들인 보물들은 다음에 차츰 소개할까 한다.) 자신의 공간 활용 능력에 '탁월 (outstanding)' 을 외치며 보고 또 보고 있는데, 뭔가가 뒤통수를 계속 두드린다. 거실의 윈도우팜 아이들이 '오늘 물 가는 날입니다. 미루지 말고 지금 해 주시지요. 그리고 기분전환도 좀 어찌 안 될까요? 신선한 물과 더불어 이 여름, 우리에게 조금의 변화라도 시도해 봐 주세요. 레몬밤에 꽃이 피었지만, 그 아이의 연한 보라는 자기들만의 영역에 가둬 두고 있거든요. 오늘 누구에게나 특별한 주말! 우리에게도 토요일의 흥겨움을!!!' 농부의 맘은 금새 싸..
때아닌 물난리에 많은 사람들이 넋을 잃고 있다. 오전 10시에 약속이 잡혀있던 어제, 농부는 그 전날 밤새 태풍이 올 때보다 더한 강한 바람과 천둥 소리에 무슨 일인가 하다가 급기야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물폭탄에 슬그머니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약속이니까 하며 집을 나섰는데 정말 우산이 아무 소용이 없는 악천후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상대방의 의중이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농부는 굴하지 않고 일정에 있던 일들을 소화해 냈다. 그렇게 몇 번인가 몸이 흠뻑 젖고 마르기를 거듭한 후, 칼국수 집에 들어가 TV 화면을 보는 순간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설마 하면서 집으로 돌아 온 후 뉴스를 접하면서 '정말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말만 머리에서 맴돌뿐이었다. 몸이 비에 젖는..